2012년 11월 30일 금요일

스마트폰 관련 뉴스를 볼 때 마다 화가 난다

스마트폰 붐을 타면서 아이부터 어른까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면서 나오는 문제들은 보안과 중독성에 관한 것이고 시간이 가면 갈 수록 더욱 크게 이슈가 되고 있다. 지금 하려는 이야기는 이 중 보안과 관련된 뉴스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스마트폰 보안과 관련한 뉴스들은 끝이 없이 계속 나온다. 하루가 멀다 하고 개인 정보를 유출하고 악성 코드를 심어서 스마트폰을 망가뜨리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뉴스를 전하는 일부 언론들의 태도를 보고 있으면 이런 좋은 정보를 제공해 줌에도 언론에 화가 나는 경우가 있다.

얼마전 SBS 8시 뉴스에서 몰래 결재를 해 버리는 무시무시한 스마트폰 앱에 관한 뉴스가 나왔다. 아래 링크에서 내용을 확인 할 수 있다.


뉴스 시작 부터 심상치 않은 내용임을 알 수 있었다. 내용을 보니 이건 가만히 놔둬서는 안될 무서운 앱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뒤 생각해보니 뉴스 시작부터 큰 오류를 내뿜고 있었다는 것을 망각했다. 바로 아래 화면이다.


앵커들 뒤의 대형 스크린을 잘 보자. 좌측에 아이폰이 보인다. 그리고 다양한 런처 화면으로 보건데 그 외의 대부분은 안드로이드폰으로 추측된다.

그런데 정작 뉴스 내용은 안드로이드에 한정되어 있다. 안드로이드의 보안 결함도 아니고 안드로이드의 기능을 교묘히 이용해서 사용자에게 피해를 주는 앱에 대한 기사이다. 그런데 시작부터 오류를 내뿜고 있다.
왜 이렇게 안드로이드를 물고 늘어지냐면서 기분나빠 하실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 기사는 이미 내가 안드로이드를 싫어하는 이유에 관해 글을 쓰면서 이미 예상했던 것이었고, 그 결과가 실체로 나타났는데 언론에선 안드로이드에서만 겪을 수 있는 문제임에도 이를 자세히 알리지 않았다. 굉장히 실망했다. 그래서 이렇게 물고 늘어지는 것이다. -- 관련링크: 안드로이드를 혐오하는 개발자 이야기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크게 문제삼을 내용이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언론은 사실을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전달할 필요성이 있다. 만약 위 화면이 보였을 때 지식이 약간 있는 사람이라면 아이폰도 관련이 있다고 오해 하게 될 수도 있다.

뉴스에서는 정작 어떤 스마트폰인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즉 아이폰인지 안드로이드인지 말로는 누구도 설명해 주지 않았다. 단순히 스마트폰 앱을 설치했는데 문제가 생겼다 이런 거다.

국내 언론에서는 한국에서 사용되는 스마트폰이 대부분 안드로이드로 소개되고 있어서 일부러 생략한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건 큰 실수다. 아이폰 사용자도 적지 않다. 그리고 아직도 블랙베리 같은 다양한 스마트폰이 존재한다. 이런 종류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건 기사를 오해할 수 있는 소지를 만든다.

구차하게 뭉뚱그리지 말고 확실히 전달해 달라. 쓸 데 없이 자료화면이라며 관련없는 자료를 보여주지 말라. 언론은 정확하고 객관적이어야 한다. 기사를 이해함에 있어 오해의 소지가 없게 만들어 달라.

물론 모든 언론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삼성이 잘 나갈때는 '안드로이드'라는 단어를 확실하게 띄우고 알려주지만 정작 안드로이드의 문제가 나오면 이를 '스마트폰' 이라는 단어로 이야기 하는 언론이 다수라고 생각한다.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언급한다. 내 비록 안드로이드를 싫어하긴 하나 안드로이드 자체를 폄하할 생각은 없다. 언급한 기사에서 다룬 앱은 보안 결함이 아니라 안드로이드 특유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이용한 앱이다. 비록 안좋은 쪽으로 이용하긴 했지만, 이는 안드로이드의 기능이 강력하고 유연하기 때문에 발생한 '안드로이드의 장점을 이용한 단점' 이다.
그렇다면 아이폰은 어떤가. 아이폰의 OS인 iOS도 보안결함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하지만 강력한 샌드방스 정책과 제한된 개인정보의 제공으로 문제의 심각성은 안드로이드에 비해 낮은 편이다. 더구나 iOS 6에 들어서면서 이 제한된 개인정보 조차도 앱 마다 사용자에게 확인을 묻는 제도가 도입되어서 보안이 더욱 강화되었다. 비록 기능이 제한되어 있지만 그래서 보안이 강해지는 아이러니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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