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22일 월요일

윈도우 사용자를 위한 맥 및 OSX 용어

개인적으로 윈도우를 오랫동안 사용하다 맥을 처음 사용했을 때 용어나 각 앱의 이름이 뭔지 몰라서 막막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 때를 회상하며 약간 헷갈리거나 알 수 없는 용어들을 한번 정리해 볼까 한다.
참고로 아직 마운틴라이언을 사용 해 보지 못 했기 때문에 라이언 기준의 글이 될 것 같다.

IBM호환PC(i386, x86) VS 맥(Mac) / 매킨토시(Macintosh)

원래 애플사 최초의 데스크탑 모델은 애플(Apple) 시리즈였지만, 어느샌가 매킨토시 라인으로 굳어지게 된다. 즉 매킨토시는 애플 사의 데스크탑 모델 명 중 하나이다.

맥(Mac)은 이 매킨토시를 줄여서 표현한 것이었는데 이제는 매킨토시 대신 맥 이라는 제품명이 공식적으로 사용된다. 맥은 매킨토시와 같다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의 맥 컴퓨터는 매킨토시 때와는 상황이 좀 다르다.

i386, x86 등은 전부 IBM호환PC라고 불렸지만 지름은 윈도우 등을 이용하는 일반적인 개인용 데스크탑 컴퓨를 지칭했던 용어이니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 지금은 딱히 IBM호환이라고 부르지는 않고 PC라고 부르면 대체로 윈도우에 호환되는 컴퓨터이다.

뭐 어쨌던 지금은 '맥(Mac)' 이라는 건 애플사의 컴퓨터이다.

Windows VS OS X

맥의 운영체제 시스팀(System)이 버전 10이 되면서 이름이 Mac OS X로 바뀌게 된다. (더구나 외형이 엄청나게 바뀌게 된다) 여기서 X는 숫자 10, 즉 버전 10을 의미한다. 어느덧 시간이 지나서 애플에서는 Mac OS X 의 이름에서 Mac을 빼고 호칭하게 된다. 즉, 이제는 공식 명칭이 OS X (오에스 텐)이며 이를 붙여서 대충 OSX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윈도우의 역사에서도 이름이 이렇게 바뀐 케이스가 많다. 예를 들자면, 윈도우 초기에는 3 버전 대 까지는 버전을 붙이다 이후 1995년 윈도우95가 발표되었다. 그 이후 윈도우Me 같은 흑역사(?) 같은 표기도 있었다. 요즘은 다시 돌아와서 윈도우7, 윈도우8 등으로 표기하기 시작 한 것 같지만...

MS Windows VS 시스팀/타이거/레퍼드/스노레퍼드/라이언/마운틴라이언


MS사의 OS가 버전 별로 윈도우(Windows) 뒤에 특별한 이름을 달고 있듯이, 애플의 OS명도 버전 별로 특별한 이름을 붙인다. 윈도우의 경우라면 윈도우95, 98, Me, XP, Vista, 7, 8 등이 붙는 것 처럼... 위의 스크린샷은 과거 맥의 OS 였던 System. 10년도 훨신 지난 OS지만 현재의 OS X 외양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개인적인 기억에 추론하여 적었는데 오류인가 보다. 위의 스크린샷 처럼 이미 9 버전 부터 Mac OS 라는 이름으로 바뀐 것 같다)

발음 표기가 약간 이질적이기도 하겠지만, 과거부터 맥 유저들은 이런 원어 발음을 자주 사용했다. 시스팀(System)은 Mac OS 이전의 운영체제 이름이다. 그 이후 System 버전이 10(9?)으로 올라갈 즈음 이름을 바꿔서 Mac OS가 되었다. 그리고 버전X에 이르러서 타이거(Tiger), 레퍼드(Leopard), 스노레퍼드(Snow Leopard), 라이언(Lion), 마운틴 라이언(Mountain Lion) 등의 특별한 이름이 붙기 시작했는데 각자 OS X 10.4, 10.5, 10.6, 10.7, 10.8 버전을 의미한다.

요즘은 맥에 진입하는 유저들이 많이 늘어서 표기도 점점 일반화된 발음 표기가 쓰이고 있다. 굳이 전통적인 원어 발음 스타일에 고민할 필요는 없다. '스노레퍼드'를 '스노우 레오파드' 라고 해도 다 이해한다.

여담이지만, 윈도우3가 제대로 그래픽을 지원하기 시작했을 때 맥 유저에게 욕 많이 먹었다. 카피캣이라고... 정말 System과 비슷했다. -_-; 지금도 OS X의 많은 부분이 윈도우에도 흡수되어 있어서 MS가 카피캣 욕을 얼마나 먹었을지 상상도 할 수 없다.

MFC/WIN32 VS 코코아(Cocoa)/카본(Carbon)
코코아나 카본은 앱(애플리케이션)을 제작 할 때 사용하는 프레임워크(Framework) 이름이다. 단순히 말하자면 OS X앱을 만들 때 꼭 필요한 무언가이다. 윈도우의 경우라면 유명한 MFC와 비교가 가능하다. (WIN32 API와도 비교가 가능 할 듯) 이 중 카본은 코코아 이전의 프레임워크로 현재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현재는 코코아 기반으로 OSX용 앱이 만들어지고 있다.

카본이 코코아 보다 오래되었기 때문에 현재의 OS X에서 카본용 앱을 실행시키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구 버전(Tiger였던가? 하여간 그 이전)에서는 카본용 앱만 실행된다.

iOS에서 사용되는 것은 Cocoa Touch 라는 것으로 코코아에서 브랜치된 프레임워크이다. 어차피 iOS도 OSX에서 뻗어나온 것이니 비슷한게 당연하다.

x86 VS 유니버셜 바이너리(Universal Binary)

맥은 현재는 인텔(Intel) 칩을 사용하고 있지만 과거에는 파워PC(PPC)칩을 이용했었다. (더 과거에는 뭔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인텔칩을 사용한 맥 컴퓨터는 인텔맥이라고 부르고 파워PC칩을 사용하는 맥은 PPC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같은 맥 제품이라도 앱이 PPC용으로 빌드되면 인텔맥에서는 실행이 안되었다. 이는 당연하다. CPU인스트럭션(명령어세트)가 다르니까. 이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타입이 유니버셜 바이너리 타입이다. 유니버셜 바이너리는 PPC맥 및 인텔맥에 호환되는 앱을 의미한다.

현재는 PPC맥이 거의 없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겠다. 하여간 유니버셜이나 인텔 용으로 표기가 되어있으면 현재는 크게 문제가 없다.

윈도우에서도 i386이니 x86이니 등의 바이너리 형식을 표기하기도 하는데 이 표기가 유니버셜과 비슷하다. 32비트용으로 빌드된 것이긴 하나 왠만하면 윈도우에서는 다 실행된다. 그런데 리눅스에서도 이런 표기를 이용하니 주의하자. 64비트의 경우는 대체로 x86_64 등으로 지칭하기도 한다.

탐색기(Explorer) VS 파인더(Finder)
파인더는 윈도우로 치자면 탐색기와 동일하다. 윈도우에서 탐색기는 시스템 바탕화면을 구성하는 필수 소프트웨어인 것과 비슷하게 OSX도 파인더가 데스크탑 및 파일 탐색을 위한 기능을 제공한다.

파인더의 사용법은 윈도우의 탐색기와는 약간 어색하기도 하다. 이런건 익숙해지는 수 밖에 없다. 어차피 윈도우가 탐색기 시스템(...)을 들여왔을 때도 맥 사용자들이 어색해 했었으니까 -ㅁ-;;

작업표시줄 VS 독(Dock)


윈도우의 작업표시줄과 '빠른실행'이 합쳐진 형태의 막대가 바로 독이다. 이 독에는 앱 목록이 있고, 클릭해서 앱을 실행 시킬 수 있고, 최소화된 앱이 뭐가 있는지도 표시해 주고, 최소화된 앱을 다시 원래대로 띄울 수도 있다. 지금의 윈도우7 시작메뉴 및 작업표시줄 막대가 많이 비슷한데, 윈도우7의 작업표시줄은 OSX 독과 동작이 거의 비슷해졌다.

밋밋하던 윈도우의 작업표시줄만을 봐오다가, 처음 OS X의 독을 봤을 때의 감동은 잊을 수 없다. 아름다운 아이콘, 화려한 애니메이션, 마우스를 움직였을 때 아이콘의 확대/축소 애니메이션의 퍼포먼스는 가히 놀라움이었다. 지금이야 익숙해져서 별 느낌이 없지만 -_-;;

메뉴표시줄

윈도우와는 다르게 OS X는 각 앱의 메뉴가 화면 최상단에 고정되어서 보여진다. 이 메뉴가 표시되는 막대를 메뉴표시줄이라 부른다.

여기서는 윈도우 작업표시줄에 아이콘이 표시되는 프로그램들 처럼, 메뉴 뿐만이 아니라 위젯(?) 등과 같은 아이콘과 시계, 스팟라이트(Spotlight) 등이 표시된다.

MS윈도우와는 다른 이 메뉴 표시 때문에 많은 분들이 맥을 어색해 하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론 이런 메뉴가 분리된 스타일을 선호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앱의 GUI가 굉장히 심플해지고 단순해지기 때문이다. 메뉴를 사용할 일을 극도로 줄이면서도 GUI를 쉽게 사용 할 수 있는 디자인이 탄생하는 것이다. 적어도 윈도우용 GUI 응용프로그램은 메뉴 때문에 버튼이 얼마 없어도 난잡해 보이고 사용하기 어려워 보인다.

스팟라이트(Spotlight)

데스크탑 검색엔진. 윈도우 비스타 때 부터 였던가, 비슷한 기능이 윈도우에도 생겼다. 하여간, 파일이나 폴더, 앱 등 다양한 검색을 할 수 있다. 이 스팟라이트는 검색엔진이긴 하지만 검색 외에도 다양한 일을 한다는 점은 좀 다를 듯.

기본적으로 메뉴표시줄 가장 우측에 표시된 돋보기 아이콘을 클릭해서 검색을 할 수 있다.

시작메뉴(Start menu) VS 런치패드(Launchpad)


런치패드는 OSX 라이언 부터 등장한 기능으로, 윈도우로 치자면 시작메뉴와 비슷한 역활을 한다. 설치된 앱의 목록을 확인 할 수 있고 실행 시킬 수도 있다. 라이언 이전에는 어차피 독에 응용 프로그램 폴더를 올려놓으면 어차피 시작메뉴와 똑같기도 하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런치패드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스프링보드에서 동일한 디자인을 가져왔다. OS X에서 뻗어나온 iOS지만 이제는 서로 상호작용하며 서로를 보완해 나가고 있다.

스페이스(Spaces)

윈도우에는 없어서  약간 어색한 개념인데, 데스크탑을 여러개를 나누어서 각 데스크탑 화면 마다 앱을 띄울 수 있다. 즉 여러개의 데스크탑을 사용하는 것 처럼 화면을 이동하면서 각각의 앱 데스크탑을 구성 할 수 있다. 말은 좀 복잡한데, 1번 화면에는 브라우저만 띄우고 2번 화면에는 개발용 툴 등을 띄워서 윈도우 찾는 수고를 덜어주고 화면을 깔끔하게 만드는 식이다.

이 스페이스 기능은 OS X 라이언 부터는 미션콘트롤에 합쳐졌다.

물론 윈도우도 특정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비슷한 기능을 이용 할 수 있다.

이 개념은 UNIX의 X11(X-Windows) 기반 시스템 사용자라면 아주 익숙 할 것 같다.

미션콘트롤(Mission Control)


역시 윈도우에는 없던 기능으로, 미션컨트롤은 OS X 라이언 부터 등장한 기능으로 위젯과 스페이스 등의 기능을 합쳐놓은 특별한 공간을 보여준다. 기능은 다양하겠지만, 각 앱의 화면을 작게 해서 몽땅 표시해 주거나 등등 데스크탑 사용을 편하게 해 줄 용도로 사용된다. (뭔가 굉장히 설명하기 어색하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하여간 데스크탑 관리에 편하게 이용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작업관리자 VS 활성 상태 보기(Activity Monitor)
윈도우의 '작업관리자'와 동일한 역활을 하는 것이 바로 OS X에 기본 내장된 '활성 상태 보기' 앱이다. 대신 좀 더 많고 상세한 정보를 보여준다는 것이 차이일까. 강제종료도 여기서 할 수 있다. 물론 다른 방법도 있긴 하지만, 작업관리자와 비슷한 것을 원한다면 이 '활성 상태 보기' 앱이 정답이다.

응용 프로그램 폴더에서 찾아도 잘 안보이는데 응용 프로그램 폴더 안의 유틸리티 폴더 안에 들어있다. 강제종료 전용이 아니기 때문에 띄우기 위한 별도의 단축키는 없다. 강제종료 전용 기능은 Command - Option - ESC 키를 누르면 이용 할 수 있다.

모바일미(MobileMe)


애플의 온라인 서비스를 합쳐 놓은 것인데 이제는 사용되지 않고 사용 할 수도 없다. 신경 쓸 필요 없다. ;-)

대신 이제는 아이클라우드(iCloud)가 이용되는데 이는 이미 유명하므로 생략.

파워포인트(Power Point) VS 키노트(Keynote)


키노트의 의미는 기조연설 혹은 프리젠테이션. 즉, 키노트는 OSX용 프리젠테이션 문서 제작용 소프트웨어이다. 오피스 슈트(MS Office suite) 중 파워포인트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물론 OS X용 오피스 슈트가 있긴 한데 윈도우용과 비교해선 극과 극이란 평가다.

감명깊은(?) 스티브 잡스의 프리젠테이션도 역시나 키노트를 이용한 것이다.

워드(Word) VS 페이지(Pages)


페이지는 맥 용 워드 프로세서(Word Processor)이다. 오피스 슈트(MS Office Suite)의 워드(Word)와 동일하게 생각 할 수 있다. 하지만 페이지는 doc형식이 아닌 pdf 형식의 문서를 만드는데 사용 할 수 있어서 좀 더 높게 생각한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doc나 hwp 등의 문서 포맷은 일부 사람들에겐 불편한 포맷이니 만큼 가급적 pdf를 사용하자. 할 수 있다면 odf가 좋겠지만...

비주얼 스튜디오(Visual Studio) VS 엑스코드(Xcode)

Xcode는 개발자용 도구이다. 당연하겠지만 MS Visual Studio와 비슷한 OSX/iOS 용 통합 개발 도구(IDE)이다. 이 개발도구 자체는 무료로 배포된다. 개발자 등록을 위해서 돈이 필요하긴 하지만 얼마 안한다. 비주얼 스튜디오 에센셜을 제외하곤 비싼 가격에 파는 MS의 것과는 비교된다.

이 둘이 비교당하면 항상 MS Visual Studio가 이기는 듯 한데, GNU 개발도구를 오랫동안 사용해 온 사람들에겐 좀 아쉬운 결과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론 물론 비주얼스튜디오의 기능은 칭찬 해 줄 만 하지만 에디터로만 봐서는 Xcode가 훨신 더 좋다고 생각된다.

단지 Xcode는 (치명적인) 버그가 많다는게 큰 단점이다. ㅋㅋ 젠장... ;ㅁ;

댓글 2개 :

익명 :

글 잘 봤습니다. emacs 아이콘이 참 예쁘네요.. ^^

Seorenn :

익명// 아이콘이 원래 이쁜건 아닙니다.
윈도우에서도 동일하게 볼 수 있는 아이콘의 해상도만 더 높은 것이지요.
단지 OS X가 잘 꾸며주기 때문에 예뻐 보입니다. ^_^;;;